검찰 ‘채동욱 혼외자’ 개인정보 유출 靑개입 진위 파악
2013-12-03 14:08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검찰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 관련 가족관계등록부 무단 조회 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개입한 의혹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장영수)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모(54) 행정관과 조이제(53) 서초구청 행정국장 간 사실관계에 대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이날 한 언론을 통해 “조 행정관으로부터 6월11일 채모 군의 가족부를 조회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족부를 열람했다. 서로 2통씩 보내 총 4통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국장은 “어디에 쓸지는 몰랐다. 친척 서류 작성에 필요한 줄 알았다”고 무단 조회 배경을 설명하며 문자 역시 별다른 목적 없이 삭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행정관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계천 복원사업을 맡았던 서울시 공무원 출신 조 행정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로 옮겼다.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 시절 행정관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조만간 조 국장을 재소환하고 조 행정관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이에 관련해 조모 행정관이 혼외아들로 의심받는 채모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했고 이후 정보를 확인해준 관계자에게 고맙다는 문자까지 보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민정수석실에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