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서관 이정도는 돼야' 인테리어 독특 이색도서관 인기
2013-12-02 14:54
안양예술공원내 공원도서관-현대카드 디자인도서관’ 등 발길 북적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미국의 뉴욕공공도서관, 스웨덴의 스톡홀름도서관 등 해외에서는 도서관이 세계적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에 의해 아름다운 건축물로 장식되면서 꼭 한번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최근 국내에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콘셉트를 내세운 이색 도서관이 등장해 국내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끌고 있다.
낙후되고 딱딱한 분위기의 정적인 도서관 풍경이 아니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인테리어에 편안함까지 더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덕분에 책과 가까워지고, 책 읽는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공공예술 전문 도서관 ‘공원도서관’
안양파빌리온 내 위치하고 있는 국내 최초 공공예술 전문 서가‘인 공원도서관(Park Libraryㆍ사진)’. 이 도서관은 책장부터 의자까지 모두 종이로 제작돼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편안하고 친근한 공간으로 다가간다. 여러 예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다루는 2000여 점의 도서와 영상자료를 폭넓게 소장하고 있으며, 원하는 도서를 무료 복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매주 소장 장서 중 1권씩 추천도서를 선정, 책의 내용을 풀어서 소개함으로써 도서 선정에 대한 고민 없이도 폭넓은 내용의 문화예술 관련 지식을 접할 수 있다.
안양예술공원 내 위치하고 있고 도서관 벽면이 큰 통유리창으로 설계되어 마치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듯한 느낌을 준다.
■한옥의 미 살린 디자인 서적 전문 도서관 ‘현대카드 디자인도서관’
현대카드 ‘design library’는 한옥의 미를 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서적 전문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에는 디자인 관련 희귀본 3135권, 디자인 전문 장서 8669권, 디자인 잡지 ‘DOMUS’ 콜렉션 784건, ‘LIFE Magazine’ 콜렉션 1867권 등 디자인 전문서적만 1만 1498권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 영역의 분류부터 도서선정 원칙과 도서라벨, 청구기호 등 라이브러리 운영 전반에 기존 도서관과는 다른 현대카드만의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 적용했다. 현대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고, 쾌적한 이용과 열람을 위해 층별로 동시 입장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총 3층으로 구성된 도서관 1층은 전시관으로, 2~3층은 1만권이 넘는 장서를 열람하는 도서실로 ‘희귀본 콜렉션’과 ‘라이프 콜렉션’이 월 1회 기획전으로 진행된다.
■ 가족이 함께하는 도심 속 북가든 ‘송파 글마루 도서관’
‘송파 글마루 도서관’은 ‘도심 속 북가든’을 콘셉트로 거대한 고래 한 마리 모양의 외관을 자랑하며 송파구의 대표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 도서관은 ‘지혜마루’ 등 4개 열람실과 2개 프로그램실 및 부대시설을 갖췄다. 특히, 옥상에는 하늘 정원을 만들어 생물군집 서식공간도 마련해 ‘가든’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도서관에서는 책을 제공하는 것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과 책을 친하게 해주는 ‘마술동화구연’ ‘독서보드게임’은 물론 ‘자녀독서교육법’ ‘어르신 자서전 쓰기’ ‘동화구연지도자과정’ ‘세계사와 함께하는 미술감상 여행’ ‘독서 커뮤니티 코칭수업’ ‘책 읽기를 통한 마음의 상처 치유하기’ 등 연령이나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가족단위로 함께 참여 가능하다.
■세종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국립세종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은 ‘감성적인 도서관’을 콘셉트로 잡아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여유로운 느낌을 줄 뿐 아니라, 공중에서 책장이 내려앉은 모습을 형상화하며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최대312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고, 열람실, 강의실, 카페테리아와 전망대 등 모든 시설이 시민들에게 개방돼 국내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최대호 이사장은 “해외 못지 않게 국내에서도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며 색다른 콘셉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도서관이 떠오르고 있다”며 “국민들이 도서관을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독서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이색 도서관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