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옥토끼' 실은 달탐사위성 '창어3호' 발사 성공

2013-12-02 08:17

2일 오전 1시 30분(현지시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달탐사위성 '창어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시창=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첫 달탐사차를 실은 중국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2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중국 신화통신 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창어 3호 발사지휘부는 창어 3호를 이날 오전 1시 30분(현지시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장전중(張振中) 위성발사센터 주임은 발사 50분 후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창어 3호는 중국 최초의 로봇 형태 무인 달 탐사차인 '위투(玉兎·옥토끼')호'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싣고 달을 향해 올라갔다. 옥토끼는 오는 14일을 전후로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달 착륙에 성공하면 세계적으로는 13번째다. 중국은 옛 소련(러시아)과 미국에 이은 3대 달 착륙 국가가 된다.

중국산 부품 100%로 자체 제작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위투'호는 무게가 140㎏으로 진공상태나 각종 방사선 등에 견딜 수 있고 영하 180∼영상 150도의 기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위투호는 달 표면 착륙 후 달의 지형 및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자료를 지구로 전송한다.

중국은 2007년 창어 1호를 발사해 달 표면과의 충돌시험을 무사히 마쳤으며 2010년 발사된 창어 2호는 창어 3호 착륙 예정지역 사전조사 및 관련 기술시험 임무를 완수했다.

중국 달탐사선 창어의 명칭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의 이름에서 따왔다. 중국전설에 따르면 여신 창어는 자신도 모르게 불사의 환약을 먹고 달로 날아갔고 달에 사는 토끼와 친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