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시위 확산, 최루탄·물대포 발사
2013-12-01 20:03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태국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시위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1일 경찰청 마약단속국 사무실에서 로이터 등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할 예정이던 잉락 총리가 경찰청으로 시위대가 몰려오자 인터뷰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피신하기도 했다.
이번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주요 정부 청사를 점거하자고 촉구한데 따라 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총리 청사, 방콕 시경 주변에 모여들었다.
경찰 대변인은 TV 인터뷰에서 "아직 경찰과 시위대가 정면으로 접촉하지는 않았다"면서 "최루탄 사용은 우리의 진압 절차의 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달 25일부터 재무부, 방콕 외곽 정부청사 단지 등 주요 정부 청사를 점거하거나 봉쇄하기 위한 시위를 벌여왔으며,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동원해 시위대를 저지하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