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해외건설산업, 성장동력으로의 재도약 위해 지원 확대”

2013-11-19 15:45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외개발·금융포럼 창립 기념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정부가 해외건설·플랜트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동력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외 개발·금융 포럼' 창립기념식 축사에서 "해외건설 세계 6대 강국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우리 건설기업들이 수주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맞닥뜨릴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다”며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지원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등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추 차관은 "우리 건설수주는 중동 및 아시아지역, 단순 도급 사업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등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로 앞으로 상황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프로젝트들이 대규모화되고 금융조달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차관은 "이에 정부는 지난 8월 단순도급 사업에 편중돼 있는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를 시공자 금융주선형,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담은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관건인 금융조달 능력을 확충해나가기 위해 민간금융기관의 해외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여기에 정책금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역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부 지원 확대의 뜻을 내비쳤다. 
 
추 차관은 "정부의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자생력을 갖춰 고부가가치 융복합산업으로 진화해나간다면 해외 건설은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적이라 불릴 만큼 놀라운 성장 경험을 가진 우리 건설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낼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 건설 및 인프라 시장을 우리 경제영토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