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26주기 추모식...범삼성가 '따로' 진행

2013-11-19 14:29

19일 오전 용인 선영에서 열린 호암 이병철 회장의 26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삼성그룹 사장단의 차량이 추모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26주기 추모식이 19일 용인 선영에서 조용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도 범삼성가(家)가 함께하는 추모식은 열리지 않았다. 삼성그룹과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솔그룹 등은 시간대별 별도의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삼성그룹의 추모식이 열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및 에버랜드 사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이날 오전 9시께 선영에 도착해 1시간 가량 추모식 행사 진행한 후 선영을 떠났다.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사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도 직계가족 추모행사가 끝난 10시30분께부터 추모제를 진행했다.

다만 이건희 회장은 미국 출장 관계로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회장은 삼성 특검 직후인 2007년과 2008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참석해왔다. 

한편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솔그룹 등은 이날 오후에 각각 추모식에 참가한다.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현재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 회장의 어머니 손복남 CJ그룹 고문과 아들 선호씨 등 CJ 가족들은 지난 주말 미리 선영을 찾아 참배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