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미국, 유럽, 중국의 화폐전쟁
2013-11-18 17:42
스한빙 지음/ 남영택 옮김/ 평단문화사 펴냄
유럽위기는 경제 문제가 아니라 유럽 대 미국의 화폐전쟁이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의 연기가 서서히 사그라질 즈음 다시 유럽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유럽 경제위기는 오늘날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이를 이해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되었다. 그럼 유럽 위기가 일어난 진정한 원인은 무엇일까?
유럽 경제위기의 발발 원인은 크게 대내적 원인과 대외적 원인,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대내적 원인은 유럽 각국의 방대한 복지로 인한 채무 때문이다. 유럽 경제위기는 곧 채무위기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채무위기는 곧 유럽으로 확산되었고, 나아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번 경제 주기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에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채무다. 앞으로 찾아올 위기는 모두 ‘채무’와 연관될 것이다.
대외적 원인은 달러화의 경제 패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적 공격에 있다. 예전에는 달러화가 절대적인 세계 결제통화로서의 위상과 이권을 마음껏 누려왔지만, 유로화의 탄생 이후 달러화의 이권은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이것은 곧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미국은 즉각 공격을 개시했다. 유로화가 출범한 이후 유럽이나 유럽을 둘러싸고 전쟁, 소요 사태, 금융위기가 항상 끊이
지 않았다. 예컨대 1992년 4월부터 1995년 12월까지는 보스니아 내전,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코소보 사태가 일어났다. 2011년에는 카다피 정권이 축출되었고,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가해졌으며, 미국 적대국의 연이은 정권 교체가 진행되었다. 소요 사태의 경우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은 점차 이집트, 리비아, 예멘에서 시리아까지 퍼졌고 지금까지 그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위기의 경우 아이슬란드위기에서 시작해 두바이위기, 유럽 채무위기까지 점차 심화·확장되면서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한 주문이자 전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는 그림자가 되었다. 미국의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채무 압박에 신음하는 상황에서, 유럽의 채무위기가 일찍 폭발해 악화될수록 미국은 전 세계의 이목을 돌려 미국으로 자금이 되돌아오도록 하는 데 유리하다. 그렇게 되면 미국에 긴급한 자금을 가져오고 더 많은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
이 책은 현재 세계 경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유럽 위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나아가 대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1장부터 5장까지는 외부 요인, 즉 강력한 국가의 지원 아래 벌어지는 화폐전쟁의 관점에서 유럽 채무위기의 근본 원인을 분석했다. 6장부터 12장까지는 유럽의 내부 요인을 통해 유럽 채무위기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성을 분석했다. 특히 12장에서는 유럽 채무위기를 분석하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13장에서는 유럽 채무위기의 결과를 분석하고, 14장에서는 유럽 채무위기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15장에서는 중국(중국의 정책 결정자, 기업가 및 개인 포함)이 유럽 채무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장하준 스한빙이 알려주는 경제위기 시대의 승자가 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