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고생 중심 '볼거리' 유행 예방 당부

2013-11-12 10:28
중고생 연령대 65% 이상 발생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2군 법정감염병인 유행성이하선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흔히 ‘볼거리’라고도 한다.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이하선(귀 아래의 침샘)’이 부어오르고 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전염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소장 김정민)는 볼거리가 중ㆍ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최근 볼거리 발생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데다 특히 중ㆍ고등학생 연령대에서 65% 이상 발생하는 등 증가 양상이 두드러지게 관찰된다고 밝혔다.

감염은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거나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보통 14~18일 정도이며, 전염력이 가장 높은 시기는 증상 발현 1~2일전부터 발현 5일 후까지이고, 증상 발현 5일까지는 호흡기 격리가 필요하다.
 
예방은 MMR 예방접종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가능하다.

MMR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과 만4~6세에 2회 접종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MMR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일부의 학생들이 감염 되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른 면역력 자연감소와 집단생활 등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이들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특징이 갖고 있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자녀가 볼거리 앓은 적이 없고 MMR 예방접종을 2회 모두 하지 않은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MMR 예방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  면서  “손 씻기를 자주하고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에는 반드시 휴지나 손수건 등으로 가리고 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4년간 볼거리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 2010년 전국 6,094명(제주 258명, 서귀동부 10명), 2011년 전국 6,137명(326명, 14명), 지난해 전국 7,462명(610명, 44명), 올해 전국 1만2906명(제주 560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