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9> 與, 화성갑 ‘총력전’ 전환…野, 정권 심판론으로 맹추격

2013-10-21 17:14
중반 레이스 표심 경쟁 치열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공식선거운동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21일 지역 내 곳곳을 훑으며 표심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새누리당은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 등 선거구 2곳에서 모두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굳히기’에,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뒤집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화성갑에는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등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당초 ‘조용한 선거’를 치르기로 했던 새누리당은 선거를 9일 앞둔 이날 화성갑 정당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당 지도부가 화성갑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자 당 차원의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토박이인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도 젊은층을 공략하며 두 자리수 지지율에 육박하는 등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신분당선 화성갑 연장 △도로 등 기반시설 건설 △명문고 설립 등 화성 지역 공약에 대한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민주당 등 야당의 서청원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이 전날 서 후보에게 화성갑 투표권이 없다고 주장한 사실을 당 대표가 직접 거론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런 허위 발표로 민심을 뒤집으려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당으로서는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클린선거감시단을 강화해 중앙당에서 서 후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제 서 후보의 투표권이 없다고 논평했지만 이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정정하고 유감을 표한다”면서 “행정착오에 의한 단순한 해프닝이지만 선거기간 당사자에게 큰 오해를 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서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화성갑 오일용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으로부터 지원 사격을 받았다.

김 의원은 서 후보를 겨냥해 “두 차례 비리로 실형을 산 철새 정치인을 낙하산 공천한 데 대해 화성시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당원들의 참여와 헌신으로 역전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의 ‘텃밭’인 포항 남·울릉에서도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를 민주당 허대만·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