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어링 3분기 어닝쇼크 7% 급락… “실적 개선 요원”

2013-10-21 17:14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기업 실적 부진(어닝쇼크)으로 7% 넘게 급락했다.

주요 증권사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우려하며 잇따라 혹평을 내놓고 있어 단기간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21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6000원(7.49%) 내린 7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20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지난 8월5일(243억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대 매도물량이 증시에 풀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어닝쇼크가 급락 배경이다.

지난 18일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영업손실이 74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역시 5025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장성을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대신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제시, 종전보다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NH농협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낮춰 제시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이익 안정성이 유지될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보다 향후 신규수주가 쉽지않은 업황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