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이강후 의원 “감전위험에 노출된 가로등·신호등 2만5000개 방치”

2013-10-21 16:44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은 21일 “지자체가 관리하는 가로등·신호등 등 전기시설물 2만5589개가 감전위험에 노출된 채 방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전기안전공사 국정감사에서 “전기안전공사는 1차, 2차에 걸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부적합 판정이 난 시설물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개선권고’를 내리도록 돼 있다”면서 “하지만 개선권고를 받은 지자체가 시설물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둔 것이 전국에 2만5589개(2012년 기준)에 달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밝힌 자료를 보면 지자체별로는 경북 구미시가 164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불량 전기시설물을 방치했고, 다음으로 경기 고양시 1644개, 전남 목포시 1223개, 제주시 1111개, 광주 북구 1064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북구의 경우 지난해 1064개의 불량 전기시설물에 대해 한건의 개보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성동구, 광진구, 강동구, 대구 남구, 인천 옹진군, 광주 북구, 동구, 광산구 등 50여개 지자체의 경우 지난해 미개수 시설에 대한 개보수를 한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불량 가로등이나 신호등 같은 전기시설물을 보수해야 할 자자체가 스스로에게 개선명령을 내리고도 고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라며 “불량 전기시설물 방치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중앙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