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게임 업계 출신 모바일 창업 바람
2013-10-21 17:03
프로젝트 다수 경험 ‘전문성’ 강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주요 포털과 게임 업체에 몸담았던 모바일 전문가들이 직접 창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전 회사의 주요 프로젝트에서 개발이나 기획 업무를 맡아 전문성을 키운 점을 인정받아 주요 벤처캐피털의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브랩 |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위브랩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검색엔진 개발과 관리를 담당했던 김동욱, 장찬규, 김강학씨가 주축으로 설립한 기술기반 스타트업으로 ‘소셜QA’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위브랩 김동욱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 남지 않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SNS의 지식들을 필요한 이들에게 연결해주고 싶었다”며 “스타트업은 작은 조직의 장점을 살려 빠르게 실행하고 함께 성취해나가는 기쁨을 맞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마스터 2013’게임을 서비스 중인 스타트업 넵튠은 전 NHN한게임(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대행을 맡았던 정욱 대표가 설립한 게임개발 업체이다.
전 회사에서 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하다 보니 개발 업무에서 점점 멀어지던 정 대표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창업에 뛰어들어 프로야구 마스터 2013 게임을 성공시켰으며 네이버 라인용 퍼즐 게임 ‘라인 터치터치’를 서비스 중이다.
NHN한게임에서 퍼블리싱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C9’의 핵심 인력들이 모여 세운 스타트업 핀콘은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헬로히어로’를 서비스 중이다.
핀콘 유충길 대표는 “PC 게임 마니아였던 내가 어느새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제대로 된 모바일 RPG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털이나 게임 업체 출신의 인력들이 세운 스타트업은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는 “대기업은 내부의 어쩔 수 없는 이슈로 중단되는 프로젝트들이 굉장히 많다”며 “대기업에서 1의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자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에서 믿고 있는 일을 할 때에는 10 이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