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쿠페, 연간 5000대 판다더니…벌써 잊혀졌나
2013-08-21 15:15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가 젊은 층을 타깃으로 내놓은 아반떼 쿠페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간 5000대 판매를 자신했지만 차마 공개하기 부끄러울 정도의 수치로 판매되고 있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4월 시장에 공개한 아반떼 쿠페는 4월 35대, 5월 95대, 6월 48대, 7월 44대가 판매됐다. 넉 달간 222대가 팔린게 전부다. 이는 같은 기간 아반떼 내수 판매량인 3만1139대에 비하면 1%도 안되는 수치다. 아반떼는 4월 7965대, 5월 8249대, 6월 7051대, 7월 7874대가 판매됐다.
이대로라면 연간 5000대는 커녕 1000대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아반떼 쿠페는 이번 더 뉴 아반떼의 출시와 함께 동력을 잃은 느낌이다. 특히 더 뉴 아반떼는 디젤 심장을 달고 나타나며 국내 준중형 디젤 차량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반떼 디젤은 고유가와 수입 디젤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차의 전략 차종이다. 향후 현대차는 아반떼 디젤 판매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달 13일 출시한 1.6리터 디젤 엔진 모델이 추가된 더 뉴 아반떼는 사전계약만 6000대 가량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가 딱히 아반떼 쿠페를 신경쓸 여유까지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반떼 쿠페와 달리 모델 사양은 K3 세단과 동일한 1.6 직분사 엔진(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과 벨로스터 터보(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와 같은 1.6 터보 엔진 두 종류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