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신흥국 위기…한국전이 낮다"
2013-08-21 18:28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외환위기 우려가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후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징조에 대해 우리나라는 차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주식이나 채권, 환율 변동이 아직 크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인도네시아를 보면 경상수지 적자가 5% 이상 되고 재정도 상당히 적자가 크다"며 "흑자기조 정책이 외부 충격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이 일련의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잘하는 것이 하나의 교훈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발 악재가 우리나라에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늘 외환·금융시장과 관련한 쇼크 등 시나리오가 있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 부총리는 중소기업 범위 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점검하면서 금년 내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겠다"며 특히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중소기업 범위 개편 등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 중소기업의 성장·수출 지원, 인력 확충을 위한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이날 중소기업 신기술 제품의 판로지원 대책인 '신기술제품 공공구매 촉진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신기술 제품이 조달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융·복합제품 등도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대상에 추가하고, 신기술 제품에 대한 우선 심사제도(Fast-Track)를 운영해 성능인증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의 신기술 제품 개발 촉진을 위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구매 연계형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전문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