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 대풍년’ 막판 관리법에 달렸다

2013-08-21 12:57
- 도 농업기술원 수확 후 건조법·생과 유통방법 등 전파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1일 올해 구기자 풍작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확 후 건조방법과 생과 유통법 등을 재배농가에 전파하고 활용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구기자는 여름철부터 생산되는 열매로 간 기능 보호와 시력보호기능이 있는 베타인 성분이 많고 당 함량과 수분이 많아 수확 후 즉시 건조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생산된 대과종 구기자는 재래종에 비해 당 함량이 높아 건조시 색택이 불리하며 품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별도의 건조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시험장에서는 구기자 대과종의 건조방법을 개발해 재배농가에 전파하고 활용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시험장에서 개발한 구기자 대과종 건조방법은 ‘45도(18시간)→55도(18시간)→60도(15시간)’ 순으로 변온 건조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색택이 20% 향상되고 건조시간을 11%(57→51시간) 줄여 건조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또 당일 수확된 구기자를 건조하지 못할 경우,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4도의 저온저장고에 보관 후 다음날 건조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생구기자를 이용해 구기자 효소(청)을 담그는 방법이 보편화 되면서 생과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생과 유통법에 관한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도 농업기술원이 발표한 구기자 생과 유통방법은 생과에 10% 설탕을 혼합한 후 PP용기에 포장해 스티로폼 상자에 얼음패드 2~4매를 넣어 유통하는 것으로 이 경우 구기자 생과의 품질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시험장 서정석 농업연구사는 “앞으로 구기자의 수확 후 관리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품질이 우수한 구기자 생산 비율을 높여 충남 구기자의 명품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