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익30% 성과급 달라"…현대차 이어 기아차도 파업
2013-08-21 14:09
21일 부분파업…23일 현대차 노조와 공조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 교섭에 난항을 겪자 21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광명·화성·광주광역시 등 전국 5개 지회(조합원 3만4000여명)에서 조합원들은 공장별로 파업보고회를 열고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후반 근무조는 오후 5시 40분부터 2시간 파업한다.
노조의 주요 요구안은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정년 연장, 사내하도급의 정규직화, 상여금 750%→800% 인상, 전년도 순수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간 2교대 안착을 위한 조·석식 무료 배식 등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7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5차례의 본교섭과 5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기아차는 이날 생산차질이 15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22일은 정상 조업할 계획이다. 이어 기아차 노조는 오는 23일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 수석단 회의를 열어 현대차 노조와 함께 향후 파업 수위와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부분파업에 들어간 현대차 노조도 이날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는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아산·전주공장의 주간 1조 근로자가 2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주간 2조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현대차 노사는 22일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하며, 노조는 쟁대위를 열어 향후 파업일정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