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TV 삼성의 진출, 뜨거워진 ‘탄소섬유’

2013-06-21 21:31
AJUTV 삼성의 진출, 뜨거워진 ‘탄소섬유’


아주경제 이수연, 주현아, 이재영= 앵커: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들어보셨나요?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10배나 강하지만, 무게는 1/5 정도로 가벼워서, 꿈의 소재로 불리는데요. 전 세계가 고강도-초경량인 이 소재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오늘 알아볼게요!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탄소섬유가 미래 신소재로 불릴 정도로 각광받고 있어요?

기자: 좀 전에 말했듯이,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1/5 정도로 가벼운 꿈의 신소재로 불립니다. 따라서 앞으로 자동차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량화 대체소재로 쓰일 전망입니다.

앵커: 이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면, 세계 탄소섬유 시장도 정말 빠르게 성장하겠네요?

기자: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현재 2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데요. 매년 11%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에는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탄소섬유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이 눈에 띄는데, 태광이나 GS도 최근 진출했죠?

기자: 최근 1년여 사이, 5개 대기업이 잇따라 진출했습니다. 지난해 태광산업이 먼저 진출했고, 올해 일본 도레이의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가 국내 1호기 공장을 짓고, 효성도 지난 5월 준공식을 치렀습니다. 또 GS칼텍스가 탄소섬유 생산공정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시제품을 생산해 2015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존의 태광, 효성, 도리에 등에 이어서 국내 대표그룹인 삼성도 탄소섬유 사업에 진출한다고 20일 어제 발표했죠.

기자: 삼성의 화학섬유 계열사인 삼성석유화학이 20일 독일 기업과 합작해 탄소섬유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는 독일 SGL그룹이 파트너입니다. 양사는 각각 50%씩 지분을 나눠갖는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진입한 의미는 남다를 텐데요. 국내 대표그룹인 삼성이 진입하면서 탄소섬유산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 같네요?

기자: 삼성석유화학이 탄소섬유에 진입하면서 삼성은 삼성SDI의 리튬이온2차전지, 삼성정밀화학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일모직의 수처리사업 등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망 신성장동력산업에 거의 모두 진출하게 된 셈입니다.

앵커: 삼성석유화학이 탄소섬유사업에 진출한 특별한 목적이 있나요?

기자: 삼성석유화학은 화학섬유계열 중간원료인 PTA를 생산하는 업체인데요. PTA의 중국 수출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신사업 찾기에 골몰해왔습니다. 그간 바이오사업을 검토해왔는데 그보다 빨리 탄소섬유에 진출하면서 확실한 성장동력을 장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삼성석유화학은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입니다. 그래서 관심이 더 쏠리고 있는데, 지분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이부진 사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33.19%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오너일가의 지분이 높다보니 그동안 상장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는데요. 이번에 유망사업인 탄소섬유에 진출하면서 상장설도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철에 비해 10배 강하고 무게는 1/5 정도 가벼운 꿈의 소재, ‘탄소섬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탄소섬유가 우리 일상생활에 등장하면 정말 편리하겠죠? 태광, 효성, GS에 이어서 삼성도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탄소섬유 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