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췄다고? "올해 나올 알짜 중대형 단지 어디 없나"
2013-06-21 15:20
큰 집으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문턱이 낮아진 중대형 청약 시장을 노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미지는 6월 분양을 앞둔 '래미안 위례신도시' 조감도. [이미지제공=삼성물산] |
정부는 지난달 31일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주택에 대한 청약 가점제를 폐지해 모든 물량을 추첨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1주택 이상 소유한 유주택자라도 85㎡ 초과 민영주택에 청약 시 1순위가 가능해졌다.
그 동안 청약 가점제를 적용받던 중대형은 동일 순위 내 경쟁이 있으면 무주택 기간, 부양 가족 수, 통장 가입기간에 따라 차등 점수를 부여해 다득점자에게 주택이 공급됐다. 이는 유주택자에게는 불리한 제도였다.
이러한 유주택자의 주택 마련을 제한하던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인기가 높은 알짜 지역 아파트의 청약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중대형 구성단지인 판교 알파리움 전용 96~203㎡ 931가구에 청약 1순위 신청자만 2만2800여명이 몰려 평균 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이 아파트 1단지(C2-2블록) 96㎡ B타입이 기타 경기 1순위자 접수에서 399대 1을 기록하며 치열한 청약 경쟁을 보였다.
이 때문에 앞으로 분양되는 전용 85㎡ 이상 중대형 주택 중에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대거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분양된 중대형은 시공사들이 분양가를 중소형 수준으로 낮추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게 매력”이라며 “중대형을 갖춘 대부분의 단지들은 생활수준 높아 입주민간 고유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될 중대형을 갖춘 주요 아파트는 13개 단지 2만여 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는 5개 단지 2900여 가구 불과하다.
눈여겨볼만한 중대형 아파트로는 삼성물산이 이달 위례신도시 A2-5블록에서 분양할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꼽힌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99~134㎡의 중대형 구성으로 총 410가구로 이뤄진다.
창곡천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할 전망이다. 주변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NC백화점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가까이 있다.
이 아파트 중 24가구는 전용 99~129㎡의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된다.
현대건설도 이달 위례신도시 A2-12 블록에 ‘위례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1~14층 14개동 621가구(전용 99~110㎡) 규모다.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생활편의성 및 교통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주변에는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초·중고교가 2016년 개교될 예정이다.
GS건설은 마포구 아현동 380에 위치한 ‘공덕자이’를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지상 21층 전용 59~114㎡ 1164가구 규모로, 134가구가 일반분양 한다.
지하철 6호선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과 가까운 더블역세권에 자리한다. 인근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국내 유명사립대학과 아현초, 한일중 등의 학교가 많다.
인천에서는 오는 8월 SK건설이 남구 용현학익지구2-1블록에 ‘인천 SK Sky VIEW’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40층 26개동 매머드급 규모다. 이곳에는 전용 59~127㎡ 3971가구가 들어선다.
경인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가 가깝고 2014년 개통 예정인 수인선 용현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축구장 3배 크기의 조경면적이 마련된다.
올해 9월경에는 포스코건설이 위례신도시 C1-4블록에서 ‘위례 와이즈 더샵’이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지하 2~지상 24층 규모에 전용 96㎡ 단일 주택형 390가구가 채워진다. '트랜짓몰'이라 불리는 중심상업지역 내에 위치한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 신설 예정인 우남역이 가깝다.
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실수요자는 알짜 중대형 아파트를 골라내야 한다.
중대형은 여전히 미분양이 많아 이왕이면 분양 혜택이 많은 미분양과 비교해 선택을 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추가대책이 없는 한 중대형의 향방은 조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위례신도시 래미안, 힐스테이트 등이나 동탄2신도시의 롯데캐슬 같은 인기지역에서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오는 중대형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청약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