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빈곤율, 상용근로자보다 3배 높아

2013-06-21 14:07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자영업자 가구의 빈곤율이 상용근로자 가구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도 자영업자가 상용근로자보다 약 2000만원이 많았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자영업자 가구의 현황 및 특징’ 자료를 보면 지난해 3월말 현재 국내 자영업자 가구 수는 459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세 이상이 자영업자 가구의 59.9%를 차지해 같은 연령대의 상용근로자 가구(27.7%)의 2배를 넘었다. 자영업자 비중은 30대 14.8%, 40대 26.4%, 50대 32.0%, 60대 42.2%로 연령대가 많을수록 높았다.

2011년 말 기준 자영업자 가구의 연간 소득은 5007만원으로 상용근로자 가구의 연소득 5525만원보다 약 10% 낮았다.

자영업자 중 소득 최상위 계층인 5분위의 평균 가구 연간 소득은 1억1392만원으로 같은 분위 상용근로자 9577만원 가구에 비해 높았다. 그러나 1~4분위 자영업자들은 모두 상용근로자 가구에 비해 소득이 적었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의 빈곤율은 13.1%로 상용근로자의 빈곤율 4.4%보다 3배나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 빈곤율은 4.1%로 가장 낮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빈곤율도 높아져 60세 이상의 빈곤율은 32.3%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가구 중 부채보유가구의 비율은 72.4%로, 이 중 2억원 이상 부채 보유 가구는 13.5%로 높은 수준이었다. 1000만원 미만, 1~3000만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가구는 모두 20.3%였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84.5%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억원 이상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가구 비중은 27.9%에 달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는 69.2%가 부채를 갖고 있었고, 2억원 이상은 8.6%로 낮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