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여신심사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형 금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관계형 금융은 오랜 거래관계와 현장탐방 등을 통해 얻은 비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대출지원 형태이다.

최 원장은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3 부산 금융중심지 해양·선박금융 컨벤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 여신심사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원장은 "우리나라는 지금 관계형 금융이 아니라 거래형 금융이다보니 기업의 성장 가능성 등 정량화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은행이 손을 놓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 여신심사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즉, 관계형 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영린 금감원 업무총괄담당 부원장보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선 관계형 금융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은 관계형 금융이 아니면 돈을 조달할 방법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 은행이 장기적으로 금융지원을 하고 지분투자까지 하는 경우 있는데, 독일과 일본 사례를 연구 중이고 우리 여건에 맞는지 파악하겠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할 경우 오히려 중소기업이 불리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