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술탄과 황제' 英·터키서 출간 러브콜

2013-05-21 16:34
발간 6개월만에 21쇄..콘스탄티노플 함락사건 생생 해외출판시장서 관심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펴낸 역사책 ‘술탄과 황제’(21세기북스)가 영국과 터키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 문학 서적 여러 권을 영역 출간한 경험이 있는 영국 샤프론 출판사가 계약 의사를 타진하고 있고, 터키 출판사의 요청으로 터키어로 번역·출간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 책의 영어번역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출간된 이 책은 인문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발간 6개월 만에 21쇄를 찍어 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60여 컷에 달하는 사진, 그림, 지도 등을 곁들여 관련지식을 풍부하게 전했다는 평가다.

1천년 이상 세계의 중심이었던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놓고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비잔틴 제국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이야기를 담았다.

방대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세계 전투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던 콘스탄티노플 함락 사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메흐메드 2세와 콘스탄티누스 11세의 리더십, 인간적 고뇌, 전쟁 과정 등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콘텐츠의 가치와 흥미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출판 시장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기자출신으로 국회의장을 거친 김 전 의장은 전쟁의 무대였던 터키 이스탄불을 5번에 걸쳐 47일간 현지에 머물며 전쟁터를 누비는 종군기자처럼 현장을 발로 뛰면서 취재해 팩션(팩트+픽션) 형식의 역사서를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김 전 의장은 현재 부산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이 책과 관련한 리더십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