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굿마켓, 시민들은 ‘북적’, 나눔 열기는 ‘후끈’

2013-04-30 00:36
따뜻한 봄날, 일만여 명의 방문객 커낼워크 가득 메워<br/>'공유와 나눔의 실천의 장', 의미 되새길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Good Market is Back!’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4월의 따뜻한 봄날, 다시 찾아온 올해 첫 ‘송도 굿마켓 2013’이 지난 27일 주최측 추산 1만 여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참여,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커낼워크 봄, 여름, 가을동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등록부스가 문을 여는 11시 이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선발된 판매자들이 장사진을 연출, 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실제로 300여 팀의 판매자 선발에 두 배가 넘는 762개 팀이 참가 신청했다.

등록을 마친 판매자들은 오후 1시 공식 판매개시 이전부터 커낼워크 중앙수로를 중심으로 마련된 판매 부스에서 저마다 준비한 질 좋은 중고 물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핸드페인팅 소품 판매에 나선 손정희 씨는 “매년 송도 굿마켓에 참여하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것 같다”며 “다행히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판매자로 선정돼 나눔의 열기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송도 굿마켓을 둘러보기 위해 오전 일찍 서울에서 출발했다는 김정호 씨는 “봄나들이를 겸해 가족들과 함께 굿마켓을 찾았다”며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경제 관념을 배운 것은 물론 가족 간의 친밀감 또한 더욱 높아지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송도 굿마켓은 벼룩시장뿐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 부스와 문화행사로 봄나들이 나온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곳곳에 마련된 키다리 삐에로의 풍선아트와 페이스 페인팅도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가을동에 마련된 자전거 동력 솜사탕 만들기 체험이었다.

지난해 10월 GCF 친환경 스페셜 굿마켓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이 프로그램은 행사시간 내내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백조 문양의 페이스 페인팅으로 한껏 멋을 낸 이윤아 어린이는 “이렇게 힘들게 페달을 밟고 나서야 겨우 솜사탕 하나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무심코 사용해 왔던 전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기아대책본부의 나눔존을 찾은 아이들은 나눔노트 만들기와 축구공 꿰매기를 직접 체험하며 제 3세계 빈곤국에 대한 이해와 나눔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키니스 장난감 병원의 무상 장난감 수리와 나사렛 국제병원의 무료 혈당∙혈압검사도 굿마켓의 나눔 정신을 빛나게 했다.

행사 중간 커낼워크 여름동 무대에서 펼쳐진 실력파 힙합 듀오 ‘명콤비트윈즈’와 신인 포크 가수 ‘엄지애’, 펑키 브라스 밴드 ‘디 케이 그루브’의 무대는 때로는 흥겨움으로, 또 때로는 감미로움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굿마켓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오후 6시 폐회를 알린 이날 행사에서 판매자들의 참가비와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마련된 총 735만6550원은 인천 공부방 영어학습 지원과 공부방 아이들이 이동 시 탑승할 미니버스 마련을 위해 인천기아대책본부에 전달됐다.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 스탠 게일 회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가 있었기에 어느덧 3년째를 맞은 굿마켓이 송도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며 “5월, 9월, 10월 마지막주 토요일 올 해 남은 3번의 행사도 온 가족이 함께 공유경제와 나눔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