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양산 준비 박차

2012-06-21 18:34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화가 쉽지 않은 OLED 디스플레이 제조를 위해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을 개발, 상용화 준비에 앞장서고 있다.

7월 올림픽 특수에 대응하기 위해 이전에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55인치 제품 가격이 900만원에 달하는 등 높은 가격이지만 보다 스포츠 중계에 어울리는 선명하고 빠른 영상 전달과 정확한 명암 표현 등 생생한 화면을 제공하는 제품을 시작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기술의 발달을 통해 원가절감을 통해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화이트 OLED 방식으로 대형화 앞당겨

LG디스플레이는 독자적인 화이트OLED(WRGB OLED) 기술을 확보하고 대형화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화이트OLED 기술은 가격 경쟁력과 대형화에 유리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적, 녹, 청색의 다이오드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다이오드가 백색을 발광하고 TFT 하판 아래에 위치한 컬러 리파이너(refiner)를 통해 색상 정보를 표시한다.

화소 구조가 WRGB(White, Red, Green, Blue)의 4개 세부 화소(Sub Pixel)로 이뤄져 있어 섬세한 화면을 구현하고 색 간섭 우려가 없어 불량률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초고해상도(UD) 구현이 용이하고 대형화에도 적합하다.

얇은 컬러 리파이너(refiner)를 통해 색 정보를 표현하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동일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청색 발광 유기물 특성으로 인해 색 표현이 부정확하고 수명이 짧은 문제점이 지적돼온 기존 RGB 방식과 달리 정확한 색표현과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대형 OLED 기술력 세계서 인정받아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풀HD 3D OLED TV용 패널은 이달 초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2 전시회에서 베스트인쇼(Best in show)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전문가들과, 미디어, 내방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전시된 제품 중 가장 주목할만한 신제품 및 기술을 선정하는 베스트인쇼로 꼽힌 것이다.

이번 수상은 제품을 눈으로 확인한 관람객들과 전문가들이 내린 평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OLED 패널은, 올해 초 2012 CES 전시회에서도 주목을 끌면서 미국 NBC 방송은 ‘올해 가장 혁신적인 TV(Revolutionary TV of the year)’라고 알렸고, IT 매체인 씨넷(Cnet)은 LG전자의 샘플 제품을 베스트 오브 CES로 선정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이 탑재된 LG전자 OLED TV는 최근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개발 공로를 인정 받아 안병철 LG디스플레이 전무가 제47회 발명의 날 동탑 산업 훈장을 받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WRGB 방식의 55인치 FULL HD 3D OLED TV를 하반기 양산할 예정으로 3D TV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에서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시장 활성화에 앞장 서고 1등 회사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9개월 만에 세계 LCD 시장 1위에 다시 올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4월 LG디스플레이 대형 LCD 매출이 17억9700만달러로 전월 대비 6.5% 늘어 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소형 LCD 시장에서도 4월 매출은 1억9500만달러로 선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