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철 건설에 다시 가속도

2012-05-21 15:21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해 원저우(溫州) 사고 이후 주춤했던 중국의 고속철 건설이 다시금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철도부는 지난 17일 2012년 제1기 단기금융채권을 발행해 200억위안(한화 약 3조6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고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또한 채권모집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 철도부가 확보한 은행권 신용공여한도는 2조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된 자금은 후한룽(滬漢蓉, 상하이-우한-청두) 고속철 건설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우한(武漢)과 이창(宜昌)을 잇는 한이(漢宜)고속철이 지난 16일부터 시범운항을 하고 있다. 한이 고속철을 바탕으로 중국을 가로로 잇는 후한룽 고속철이 완공되면 침체됐던 중국의 고속철에 다시한번 활력이 불어넣어지게 된다. 후한룽 고속철은 올해 말 개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철도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철도고정자산투자와 기본건설투자는 각각 896억위안과 717억위안으로 전년대비 각각 48%와 54% 감소했다. 이는 올해 철도투자의 전년대비 감소분을 상쇄하는 수치다. 때문에 5월부터 8개월동안의 철도투자는 평년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더해 은행권 역시 지속적으로 철도부분에 자금지원에 나설 형국이어서 중국의 고속철건설은 다시금 속도를 내게 된다. 중국공정원 원사인 왕멍수(王夢恕)는 "올해 중국은 고속철에 4000억위안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0일 고속철이 시범운항하고 있는 우한(武漢)을 찾아 "중국이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병행하고 성장유지에 가장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해 인프라투자에 박차를 가할 뜻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