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민 신임 주택협회장 “분양가상한제 폐지, DTI 완화 추진”

2012-03-21 19:52
22일 9대 회장 정식 선임, 서울시 주택정책 비판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한국주택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박창민 주택협회장이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21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한국주택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9대 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박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주택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공급해 온 주택은 사는 곳이라는 기능과 더불어 환금성을 지닌 자산으로서 인식이 컸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이용 중심으로 다시 변화하고 있다”고 최근 주택 시장을 분석했다.

이어 “시대 추세에 맞춰 주택 공급 방향도 국민 니즈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협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총회 이후 가진 간담회에서 주택시장 정상화에 대해 “사문화된 분양가상한제 폐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일반세율 적용, 매입임대주택사업 규제 완화 등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정책과 관련 “서울시 뉴타운 정책은 잦은 정책변경 등으로 주택정책의 일관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제시했던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소형 주택공급 위축으로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소득 향상에 따른 1인당 주거면적 향상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회장 취임에 앞서 짧은 시간에 눈부신 성과를 보인 우리나라 주택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한국주택협회 회원사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어려운 시기에 협회를 맡아 업계를 대변하고 주택산업의 더 많은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김종인 회장 직무대행님과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한국주택협회 가족 여러분,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제가 대한민국의 주택산업을 선도하는 한국주택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주택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이 때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주택산업 발전을 위해 열(熱)과 성(誠)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오늘 한국주택협회 회장에 취임하며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우리 주택업계의 미래상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공급해온 주택은 ‘사는 곳’이라는 기능과 더불어 상품성과 환금성을 지닌 ‘자산’으로써의 인식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수요가 약화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자산’으로서의 비중이 컸던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사는 곳’이라는 ‘이용’ 중심으로 다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추세에 발 맞춰 우리의 주택 공급 방향 또한 국민들의 니즈(Needs)에 집중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며, 친환경적인 신 주거의 패러다임을 창조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주택사업의 시장 예측력을 높이고 지속 성장비전을 연구하여 업계가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친환경 ‘녹색건축’에도 적극 동참해 그린홈․저에너지 관련 기술개발 지원을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협회 본연의 역할인 회원사의 권익증진과 유대강화에 힘쓰는 한편, 업계와 정부의 가교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함으로서 소통하고 융합하는 협회, 신뢰받는 협회, 미래를 준비하는 협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이 지났습니다.

우리도 춥고 어두웠던 겨울을 보내고 따듯하고 밝은 봄날을 맞이하기 위해 더욱 힘을 모아 나아갑시다.

함께 뜻을 모으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높은 곳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주택건설 가족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참여와 협력만이 주택협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하며, 취임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