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올해 안에 한중일 경제통합 진전 있을 것”

2012-02-21 10:42
“한미 FTA 폐기주장, 빈말도 말아야”

(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한국·중국·일본의 3국 경제의 통합문제에 대해 “올해 안에 뜻깊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 논의는 그 경제적 중요성이나 다른 지역의 경쟁적인 통합 움직임보다 상대적으로 진전이 미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중국과 일본이 다시 아시아로 눈을 돌림에 따라 올해는 한·중·일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협정 등 역내 통합 논의에도 뜻깊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안중근 의사가 한·중·일 3국의 ‘동양 평화 협의체’ 창설을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역사적으로도 3국은 활발한 상호교류를 통해 성장해왔으며 안중근 의사도 한·중·일 3국의 공용화폐 발행 등 경제통합을 통한 공동 번영을 주장하셨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주장에 대해 자제를 강력 촉구했다.
 
 박 장관은 “한미 FTA는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적 결단에서 추진되는 정책으로 성급한 폐기주장은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통념과 상규를 벗어난 (FTA) 폐기 주장은 비록 빈말이라도 국익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대외경제여건에 대해서도 “유럽 재정위기의 불씨는 여전히 잠재된 상황이며 이란 위기 등 중동 지역의 긴장감 고조로 국제유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박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크게 부풀려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양적 완화 가능성으로 인한 잠재적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