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박주영 결장' 아스날, 아스톤빌라 상대 '2-3' 승리

2012-01-30 03:33
<FA컵> '박주영 결장' 아스날, 아스톤빌라 상대 '2-3' 승리

▲아스날, 아스톤 빌라에 '2-3'으로 이기며 16강 진출 [이미지 = SPOTV 중계 방송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아스날이 2점차를 극복하는 대역전을 보이며 FA컵 16강에 진출했다.

아스날은 30일 오전(한국시각)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진행됐던 아스톤 빌라와의 2011~2012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전반 2골을 내주고도 후반 3골을 몰아치며 '2-3'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제 득점은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리던 아스톤 빌라가 기록했다. 전반 33분 왼쪽에서 로비 킨이 올려준 크로스를 리차드 던이 머리로 받아서 넣은 것이다.

아스날은 전반 추가시간에 다시 실점했다. 역습상황에서 스티븐 아일랜드의 스루패스를 받아낸 대런 벤트가 슈팅한 볼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흘러나오자 다시 슈팅해 골을 성공한 것이다.

후반들어 아스날은 파상공세로 아스톤 빌라를 압박해갔다. 

후반 9분 램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리차드 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자 키커로 나선 로빈 판 페르시의 득점에 성공하며 첫 득점을 기록한 아스날은 2분이 지난 후반 11분 행운의 골을 얻었다. 월콧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되나온 공을 수비수가 걷어내려 시도하다 월콧 신체에 맞고 골문에 들어간 것이다. 양 팀간의 동점은 이처럼 순식간에 이뤄졌다.

원점으로 돌아온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망연자실한 아스톤 빌라 선수는 총공세를 펼쳤고 아스날 선수들도 기세를 잡고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아스톤 빌라에 비해 강했다.

후반 15분 아스날의 로랑 코시엘니는 페널티박스 안쪽 지점에서 벤트에게 파울당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판 페르시는 또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2-0'을 '2-3'으로 뒤바꾸는 데에 아스날이 들인 시각은 불과 6분이었다.

이후 아스날은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고 상대적으로 약팀인 아스톤 빌라는 누가 지켜보더라도 선수 체력이 떨어진 것이 역력한 가운데 힘든 경기를 진행했다. 결국 아스날은 '2-3'으로 역전승을 기록했다.

한편 아스날의 박주영은 티에리 앙리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앙리와 달리 박주영은 출전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후반 막판에 앙리와 바카리 사냐를 교체했지만 박주영은 끝내 부르지 않았다. 이로써 교체 명단에 포함된 박주영의 2경기 연속 출전은 아쉽게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