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50여구 시신 발견…선박침몰로 실종자 150여명

2011-12-21 17:2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인도네시아 자바섬 인근에서 50여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구조 당국은 자바섬 인근 해역에서 지난 17일 밀입국자들을 태우고 호주로 향하다 침몰한 선박의 탑승자들로 보이는 시신 50여구를 발견했다.

구조대 관계자 수트리스노는 해군 함정이 이날 선박이 침몰한 곳에서 300㎞ 떨어진 바뉴왕이 섬 인근에서 시신들을 발견, 어선 등의 도움을 받아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침몰한 선박에서 구조된 사람은 49명뿐이라며 침몰 당시 정원이 100명인 선박에 250명 이상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실종자는 아직도 15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침몰 선박에는 호주로 밀입국하려던 아프가니스탄인과 이라크, 이란, 파키스탄인 등이 타고 있었으며 이 배는 17일 오전 자바섬 동쪽 90㎞ 해상에서 높은 파도에 부서지면서 침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