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발언' 수아레스, '출장정지 8경기' 중징계…올해 사실상 시즌 아웃

2011-12-21 15:42
'인종차별발언' 수아레스, '출장정지 8경기' 중징계…올해 사실상 시즌 아웃

▲'인종차별발언' 수아레스, '출장정지 8경기' 중징계 [사진 = 맨체스터이브닝뉴스 해당 기사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우루과이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8경기 출전정지 중징계와 벌금 6만2000달러의 징계 조치를 받았다. 현지에서는 이번 징계를 통해 수아레스가 사실상 2011~2012 시즌을 끝냈다고 평가한다.

21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수아레스가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판단했으며, 8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4만 파운드(약 72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15일 에브라는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가 종료된 후 프랑스 한 매체와 인터뷰 중 "수아레스는 경기 내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나를 자극하려 했다. 최소한 10번 이상 폭언을 했다. 주심이 수아레스가 뭐라고 말했는지 알고 있다. 카메라에 증거가 찍혔을 것이다"며 수아레스의 인종차별 발언을 주장했고 수아레스와 리버풀은 인종차별 발언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이에 FA는 조사에 착수했고 결국 수아레스는 FA에 '8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징계처분을 받은 수아레스와 리버풀은 2주일 이내에 다시 FA에 항소할 수 있다.

FA의 처분이 나온 후 수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나와 가족에게 매우 힘든 날이며 고통스러운 하루다"며 자신의 심정을 밝히며 징계 결정에 불만을 표했다.

리버풀은 "놀랍고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수아레스가 어떤 인종차별적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코멘트했다.

한편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은 수아레스는 세네갈계 프랑스인으로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의 16강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