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하나로저축銀 800억에 인수
2011-12-21 16:12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아주캐피탈이 하나로저축은행을 800억원에 인수한다.
아주캐피탈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로저축은행의 지분 100%(저축은행중앙회 91.9%, 한신저축은행 8.1%)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매계약 체결은 22일이다. 아주캐피탈은 이번에 하나로저축은행 인수로 캐피탈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수가격 800억원은 사실상 추가 부실을 메우려는 증자대금인 셈이다.
하나로저축은행은 충북 청주에 본점을 포함해 4개, 충주에 1개, 서울 삼성동에 1개 총 6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조만간 서울 3개, 경기도 1개 등 4개 지점을 신규로 개설해 수도권 기반의 성장성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아주캐피탈 이윤종 사장은 “캐피탈사는 저축은행과 이용 고객층이 유사해 아주캐피탈의 전문 심사 및 위험 관리(RM) 등의 여신 역량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인수 목적을 밝혔다.
이어 “소비자금융 위주의 건전한 영업을 통해 우량 저축은행으로 육성시키겠다. 이번 저축은행 인수는 아주캐피탈과 저축은행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캐피탈은 캐피탈의 여신기능과 저축은행의 수신기능을 활용해 고객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하나로저축은행은 내달 중 금융위원회의 인가가 나면 아주그룹의 금융계열사로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매년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보고 있는 하나로저축은행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저축은행중앙회는 또 다시 수백억원대의 추가 증자가 필요한 상태였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와 한신저축은행은 지난해 3월 각각 600억원, 150억원 등 총 750억원을 투자해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했지만 예상보다 PF 부실 규모가 커 이후 11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해 현재까지 1850억원을 투입했다. 하나로저축은행은 2010회계연도에 7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해 추가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