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갈이’, 1급 6명중 5명 퇴진

2011-12-21 15:02
새 기조실장 장정우씨 유력…29일께 인사 결과 발표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서울시가 연말 고위직인사를 앞두고 1급 6명(별정직 제외) 중 5명에게 퇴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대규모 인사인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최근 최항도 기획조정실장과 정순구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김효수 주택본부장,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 등 1급 5명을 직접 불러 용퇴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최 실장에겐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 나머지 4명에겐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1급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은 차기 기조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부시장은 전날(20일)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이번 고위직인사에선 실·국장이 거의 전보되는 등 변화를 많이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사상 유례없는 1급 퇴진 요구에 당사자들의 반발도 커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일단 오는 29일께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된 고위직인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