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최강희 국가 대표팀 감독 공식 선임
2011-12-21 13:42
대한축구협회, 최강희 국가 대표팀 감독 공식 선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사진 = SBS TV 방송 보도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에 최강희(52) 전북 현대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축구회관(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최 감독을 대표팀 감독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8일 조광래 전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는 국·내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후임자를 물색한 끝에 올시즌 K리그에서 '닥공(닥치고 공격)' 열풍으로 전북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최 감독을 후임으로 선택했다. 협회가 최 감독의 수락 고사에도 끈질기게 설득하며 결국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계는 조중연 현 축구협회장과 각별한 사제지간이란 점 때문에 뿌리치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이어 그는 "첫 기술위원회부터 최 감독을 최우선협상자로 정했다"며 "외국인 감독과 금전적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갔지만, 최 감독과 세 차례 만남 끝에 지난 19일 최종 승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을 비롯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보 위원장은 "계약 기간을 언제까지로 정할지 아직 감독과 논의하지 않았다"며 "이는 협회와 최 감독이 직접 협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우선 내년 2월 29일 예정된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1995년 수원 삼성의 트레이너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 감독은 이후 수원 코치,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2002~2004년)를 거쳐, 2005년 7월 전북 현대 감독을 맡아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마침내 2009년 K리그에서 전북에 창단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2010년 정규리그 3위로 아쉽게 2년연속 우승을 놓친 최 감독은 올해는 정규리그에서 '67득점 3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2.23골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일명 '닥공 축구'란 신조어를 만들며 2년만의 우승으로 유명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