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절차생략' 기술위는 최강희 감독 내정 몰랐다
2011-12-21 12:41
'이번에도 절차생략' 기술위는 최강희 감독 내정 몰랐다
▲최강희 감독 [이미지 =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절차 생략 경질'로 물의를 빚은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최강희 감독 내정에 있어서도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술위원 상당수가 최강희 감독 내정 사실을 21일 오전 되서야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한 상태다.
아주경제와 연락한 A 위원은 "최강희 감독이 내정됐다는 사실을 인터넷 뉴스를 보다 알았다"며 "이미 내정됐다면 기술위원회 참석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가긴 가겠지만.."이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B 위원은 "후보군 정리도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히려 아주경제에 "그냥 소문이 돌고 있는 것 아닌가? 예측 보도야 원래 그동안 원래 빈번히 있어오지 않았느냐? 설마 지난 홍역을 겪고도, 다시 기술위가 거수기의 일만 하는가?"라고 말하며 전혀 몰랐다면서 최강희 감독 내정 보도에 놀라워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을 볼 때 협회는 이번 역시 '선(先) 결정, 후(後) 통보-추인' 형태로 최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축구는 물론 최 감독에게도 실례이며 불행이다. 최 감독은 분명 실력 좋은 감독이나 '축구협회 상부 지시로 지명된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타의에 의해 붙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정관은 무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