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분가치 3000억 돌파…안철수연구소 시총 16위 '껑충'
2011-10-21 15:55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16위로 뛰어 올랐다. 그 덕분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3000억원을 돌파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전 거래일보다 8.75% 오른 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8일을 제외하면 11거래일째 상승이다. 연초이후 2만원도 안되던 주식이 이제 9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월초대비로는 120% 이상 올랐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도 8600억원을 넘어섰다. 어느덧 시가총액 16위다. 15위인 에스엠과 시가총액 차이도 21억원 가량이라 추가적인 상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안철수 교수는 지난 6월말 기준 안철수연구소 주식 372만주(37.1%)를 보유하고 있다. 안 교수의 보유지분 가치는 3212억원 수준에 달한다. 이는 안 교수가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저울질하던 지난 9월초에 비해 거의 2배 가깝게 오른 수치다.
전문가들은 실적호조와 정치권에서 '안철수 바람'이 지속되는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안연구소는 이날 3분기 매출액 22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663억원으로, 성수기인 4분기 예상매출 등을 고려하면 면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영업이익은 101억70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했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보안 등 신사업 성장세로 인해 올해 가이던스인 매출액 10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은 이미 달성했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현재 주가에는 실적 이외에 안철수 테마까지 반영된 만큼, 투자시에는 이를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