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반도 통일 오도록 기초 닦겠다”

2011-09-21 18:34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대통령 재임 중에 내가 할 역할은 (한반도) 통일의 날이 오도록 기초를 닦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양심의 호소 재단’이 수여한 ‘세계지도자상’을 수상한 뒤 수락연설에서 “통일 한국은 어느 국가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고 인근 국가들의 번영을 촉진하며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나는 한반도 7000만 전체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며 “그러자면 먼저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남과 북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남북간 경제협력을 강화해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을 통해) 전후 경제적 번영을 이루면서 동시에 민주화를 이룬 나라가 됐다”며 “이제 미국과 상호이익을 나누는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할 수 있는 나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한미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며 “두 나라는 가치동맹에 기반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세계 문제에 대해 공동의 비전을 갖고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런 사실에 큰 긍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 기조인 ‘공생발전’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는 새로운 빈곤에 직면해있으며 이 문제에 대한 대답으로 올해 ‘공생발전’을 새로운 국정비전으로 제시했다”며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자면 사회 전체가 연대하고 협력하는 진화된 시장경제와 사회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은 세계적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및 식량 문제와 유엔평화유지활동, 개발도상국 협력 지원, 중동 사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찬은 반 총장 내외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유엔 사무국 고위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