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 폰지사기 혐의' 포커사이트 제소
2011-09-21 15:53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정부가 5000억원대 폰지 사기를 벌인 혐의로 유명 포커 챔피언이 임원으로 있는 대형 게임 사이트를 제소했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의미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맨해튼 검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포커게임 사이트인 풀 틸트가 참여자에게 지급할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영됐음에도 2007년 4월부터 사이트 이용자들의 돈 4억4000만 달러(약 5050억원)를 빼돌려 이사진 등 23명에게 지급했다면서 풀 틸트가 합법적 포커게임 업체가 아니라 세계적인 폰지 사기 업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4월 풀 틸트를 포함한 3개 포커게임 사이트와 관계자 11명을 금융사기 및 불법도박 혐의 등으로 제소했으며 이날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 변경 신청을 통해 풀 틸트가 4월 이후에도 같은 행각을 계속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소된 이들 가운데는 풀 틸트의 임원이자 '도박 교수'로 불리는 하워드 레더러와 포커 챔피언 크리스토퍼 퍼거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