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구당 부활론' 제기

2011-06-21 22:15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이 21일 개최한 원외 지역위원장 행사에서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지구당 제도 부활'이 거론됐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에서 열린 전국 원외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지구당 제도를 다시 살리지 못해 불편하고 법에 저촉될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되면 지구당 부활을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지난해 여야 원내대표가 (지구당 부활에) 합의했는데 안 됐다”며 “(지구당 운영 상의 문제를) 법으로 단죄하는 건 `현실 따로 법 따로’인 것”라고 지구당 복원에 무게를 실었다.

지구당 제도는 2004년 저효율·고비용 정당 구조를 만든다는 비판에 따라 폐지됐지만 현행 지역위원회로는 조직 활동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부활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최근 대구에 갔는데 놀랄 정도로 환영을 받았고 이곳에서도 우리가 잘 하면 희망을 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시도 한눈을 팔 수 없는 변화의 속도를 깨우치고 민생을 제일로 하는 자세로 내년 총·대선에 임하자”고 지역위원장들을 격려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야권 연대·통합 문제와 관련,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넘어가면 민주당이 함께 할 수 있는 야권 통합의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