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사내하청) 노조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위원 6명이 한꺼번에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사퇴한 6명은 21일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비상대책위원을 사퇴하며-민주노조의 정신과 도덕성을 지켜내야’란 제목을 글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전직 횡령 비리 임원 구제안이 통과된 데 반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정이 조합비 횡령 의혹을 받은 전 집행부 임원 2명을 구제하기 위해 조합원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만큼, 문제가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비정규직 노조 전 집행부가 비리 혐의로 총 사퇴한 데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비대위원마저 전체 14명 중 6명이 동시에 물러서며 어려움을 맞게 됐다. 비대위는 앞서 새 집행부 출범을 위한 선거를 열려 했으나 후보자가 없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