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인, 지진후 호주로 '엑소더스'

2011-06-21 16:24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올해 강력한 지진을 겪은 뉴질랜드 주민들이 이웃 나라 호주로 삶을 터전을 옮겨가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이주한 유출 인구에서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한 유입 인구를 뺀 순 이주 손실이 지난 달 3300명으로 지난 1979년에 세웠던 2900명 기록을 넘어섰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강진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주민들의 호주 이주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언론들은 전국적으로 볼 때 순 이민이 올해 3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면서 이는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이후 뉴질랜드에 살려고 들어오는 사람들보다 영구 거주를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 주민들의 유출이 지난해 5월 500명에서 지난달에는 8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22일 지진 이후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유출은 1300명이 증가한 반면 유입은 4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의 계절 조정 이주 숫자는 지난 달 400명의 순 유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 해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년 동안 순 이주 증가는 46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만8000명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년 동안 연 평균 순 이주 증가는 1만2000명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