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희망이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국가산단 탈바꿈시키는 QWL

2011-06-21 15:49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노후산업단지의 복지·편익 기능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조성 사업이 한층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13일 서울 구로동 공단 본사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덴탈컨소시엄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QWL밸리 펀드투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QWL밸리 펀드 투자대상 사업 확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부동산 개발사업 시행 △QWL밸리 펀드 투자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개발 부동산의 분양 및 임대유치 등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QWL 밸리 조성계획은 노후산업단지에 복지, 편익, 교육, 문화기능을 확충하기 위한 산업단지 복합기능 개선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 시범단지(남동·반월시화·구미·익산)를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오는 8월까지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구성과 법인 설립 및 민간투자 유치 등 펀드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올해 산학융합지구 국가산업단지로 시화·반월, 군산, 구미산단을 지정하고, 이들 산단내 QWL 조성사업자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군산대학교, 영진전문대학이 신청한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QWL(Quality of Working Life)란 국가 노후산단에서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 복지혜택과 교육여건 등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경부는 QWL 캠퍼스 사업에 신청한 대학 이외에도 지역의 다른 대학과 교육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적인 연합캠퍼스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평오 지경부 지역경제정책관은 "기업과 대학 각 지방자치단체가 산학융합지구 지정과 QWL 캠퍼스 조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내년에도 추가로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재원을 고려, 향후 산학융합지구의 지정과 선정은 ‘지자체·대학의 선투자 후 재정지원’방식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4월 기존 12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추진하던 클러스터 사업을 25개 거점단지와 168개 연계단지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광역클러스터 사업구상'을 피력했다. 산업단지를 자생력을 갖춘 클러스터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

권평오 정책관은 "기업의 연구소와 대학 교육·연구시설이 공간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 입주공간을 조성하고 현장 맞춤형 산학융합 대학운영체제를 도입하겠다"며 "이를 통해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이 가능해 기업간, 인력간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