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치뤄진 모의수능 "아주 쉬웠다"
2011-06-21 15:21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지난 2일 시행된 모의수능이 무척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ㆍ수리ㆍ외국어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733명이나 나왔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도 언어 2.18%, 수리 가형 3.34%, 수리 나형 3.10%에 달했다.
이번 모의수능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은 물론 평이했던 지난해 6월 모의수능보다 더 쉬웠다.
이에 따라 출제당국이 9월 모의수능을 거치면서 11월 실제 수능까지 ‘물수능’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상위권 수험생간 변별력을 확보할 정도의 적정 난이도를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1일 발표하고 각 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했다.
채점 결과 “올해 수능 난이도를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이 되도록 쉽게 내겠다”는 평가원의 당초 방침보다 만점자 비율이 높은 영역이 많았다.
언어 만점자는 2.18%로 1만4146명이 만점을 받았고, 이과생용인 수리 가 만점자는 3.34%(6212명), 문과생용인 수리 나 만점자는 3.10%(1만3924명)였다.
외국어(영어) 만점자는 0.72%(4668명)로 1%에 미달해 외국어는 비교적 난이도가 조금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3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만점자 비율은 윤리는 1.58%인 반면 사회문화는 0.12%였고, 물리Ⅰ은 2.56%인 반면 지구과학Ⅰ은 0.15%로 난이도 편차가 컸다. 제2외국어 중에서는 러시아어에서 8등급이 비는 현상도 있었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번에 수험생들의 특성을 파악한 만큼 9월 모의수능과 11월 실제 수능에서 목표대로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하겠다”며 “수능이 과도하게 학습을 유발하는 것보다는 자격시험화해야한다는 기본 방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는 모두 65만1263명(재학생 56만8710명, 졸업생 8만2천553명)이 응시했다. 수리가 응시생이 18만6230명(29.3%), 수리나 응시생이 44만9120명(70.7%)으로 이과생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