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태안해변길이 생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23일에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는 태안해변길 25km 구간을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태안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전체 120km로서 각 지역의 특징에 따라 바라길,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 5개 구간으로 구분된다. 공단은 2013년까지 전체 구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먼저 개통되는 구간은 몽산포에서 드르니항에 이르는 솔모랫길(13km)과 드르니항에서 안면도 꽃지까지의 노을길(12km)이다. 특히 안면도 삼봉해수욕장에 위치한 노을길 1km 구간은 지체장애인도 휠체어를 이용해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풍광인 구릉성 산지와 곰솔림, 해당화 군락지, 염전, 새우양식장, 사구, 해넘이 등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태안해변길 개통으로 해안생태계를 잘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 이후 침체된 태안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측은 해변길 탐방안내를 위해 네비게이션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10월까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완공된 시범구간을 찾아가려면 네비게이션에 ‘몽산포 해수욕장’이나 ‘삼봉해수욕장, 백사장포구’를 치면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