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지각 변동… '쉐보레 효과' 거세다
2011-04-22 16:10
3월 이후 판매 70% 상승… 캡티바·말리부로 승부수
하지만 본격적인 판매 증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지금까지 출시한 ‘아베오’나 ‘올란도’ 등 신차는 원래 많이 팔리는 차급이 아니었다. 반면 이달 출시한 ‘캡티바’(윈스톰 후속)나 하반기 출시 예정인 ‘말리부’(토스카 후속)는 각각 주력 시장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형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들이 본격 판매되는 하반기에는 목표였던 내수 점유율 10%도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점유율은 9.1%(국내 5사 기준)였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쉐보레 말리부 (사진= 한국지엠 제공) |
◆올란도·캡티바·말리부 3종 ‘승부수’= 지난달 출시한 7인승 밴 ‘올란도’(레조 후속)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출시 첫달인 3월 한달 동안 1526대를 판매했다. 동급 기아차 카렌스(438대)를 큰 차로 앞선다. 4월에도 지난달 이상의 판매가 확실시되고 있다.
더욱이 이 차급은 당초 절반 이상 수요가 LPG 모델이다. 안쿠시 오로라 판매담당 부사장이 LPG 모델 출시를 예고해 둔 만큼 앞으로 현재 이상의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회사 측은 “향후 올란도 수요의 절반 이상이 LPG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보인 ‘캡티바’(윈스톰 후속)는 전체 승용차의 20%(연간 70만대 규모)의 SUV 시장에 도전한다. 앞서 출시한 아베오나 캡티바는 전체 승용 시장의 1~3% 수준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본격 판매돼 5월이면 실적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말리부 실내 인테리어 |
◆기존 모델, 중고차가치까지 ‘재평가’= 또다른 성과는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다. 신차는 물론 스파크나 크루즈 같은 기존 차량의 판매도 늘었다. 스파크와 크루즈는 전월대비 각각 35%, 78%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각각 13%, 32% 늘었다.
이는 3월 들어 내놓은 각종 보장 혜택과 함께 기존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대우’의 이미지를 쇄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10월 출시한 준대형 세단 ‘알페온’은 같은 시기에 출시한 동급 경쟁차종보다 높은 수준의 중고차 잔존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고차가격 보장제도 등 각종 혜택이 효과를 본 것 같다. 더욱이 알페온의 경우 이미 검증된 신차인 만큼 초기 잡음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신차 등을 통해 국내 공장 가동률을 100%에 가깝게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군산·창원·부평 3개 공장이 연간 4400시간 풀가동할 경우 총 90만대까지 생산 가능하다. 1분기까지의 내수.수출 판매량은 전년대비 16.9% 늘어난 19만799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