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8조원을 넘어섰다.

연초 2조5000억을 웃돌던 주식부자 1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의 격차도 1조 미만으로 줄었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일종가 기준 정몽구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8조405억원이다.

정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가 8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부자 1위 이건희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8조9382억원을 기록했다.

두 주식거부의 격차는 8977억원으로 연초 2조5600억원에서 큰 폭 줄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생명 상장 이후 개인 보유주식 가치가 9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 주가가 부진을 보이면서 지분가치도 3.7%줄었다.

이에 비해 정몽구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연초대비 1조3300억원 불었다.

현대차 주가가 20일 사상 최고가인 23만2500원을 기록하는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한편 보유주식 가치가 1조원을 상회하는 주식부자는 15명이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4조1789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2466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1127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조126억원으로 각각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신동주 일본롯데 부상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등의 주식 가치도 1조원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