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55개 지정…전년比 2개↑
2011-04-05 11:56
전년比 평균 자산총액 늘고, 부채비율 감소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55개 기업집단(1554개사)을 2011년도에 상호출자가 제한되고 채무보증이 제한되는 기업집단(이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전년대비 2개 증가한 것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규지정된 기업집단은 한국석유공사와 대우건설, 대성, 태광, 유진 등 5개이며, 제외된 기업집단은 현대건설과 인천광역시도시개발공사 그리고 현대오일뱅크 등 3개다.
특히, 2011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집단 내에서 현대건설 집단이 현대자동차집단으로 편입되고,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 집단으로부터 분리됐다.
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전년대비 약 10% 정도 증가한 반면 부채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이들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0조7000억원으로 지난 2010년 53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27조8000조원)보다 2조9000억원(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5개 자산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38조1000억원, 현대자동차(25조9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17조8000억원, 포스코(17조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55개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09.0%로 지난 2010년 53개 기업집단의 부채비율(115.8%)보다 6.8%p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액도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액은 22조6000억원으로 2010년 53개 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액(19조2000억원)보다 3조4000억원(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현대자동차(34조4000억원), 삼성(31조8000억원), 포스코(23조7000억원), 현대중공업(17조2000억원), 에스케이(16조9000억원)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계열회사 수는 28.3개로 2010년 53개 기업집단의 평균 계열회사 수(23.8개)보다 4.5개(18.9%) 증가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자동차(21개), 롯데(18개), 포스코(13개), 에스케이·삼성·씨제이(각 1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5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들은 임원․이사회 등 운영현황, 계열회사·특수관계인에 대한 거래현황, 비상장사 중요사항 등에 대한 공시의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정위는 앞으로 시장을 통한 기업집단 감시․규율 강화차원에서 공시사항 등을 점검하고, 주식소유현황과 채무보증현황, 지배구조 현황 등을 분석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