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가정 상비약값 폭등 서민허리 더 휜다
2011-03-22 09:22
일반약의 가격 인상은 계속된다. 후시딘 가격은 오는 5월부터 최대 20% 오른다. 최근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있는 우루사는 내달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약 가격이 속속 오르면서 약값 부담이 늘어나 이미 유가 등 다른 물가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는 더욱 힘겨워 질것으로 보인다.
◆마데카솔, 정로환, 아스피린 10% 인상
동국제약은 올 1월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잇몸치료제 ‘인사돌’, 치과구강용약 ‘오라메디’ 등 주요 일반약의 공급 가격을 10% 인상했다. 동성제약도 같은 달 배탈 설사치료제 ‘정로환’ 가격을 20% 올렸다.
바이엘코리아는 소염진통제 ‘아스피린’ 가격을 올렸다. 바이엘은 최근 아스피린 500mg 20T 공급 가격을 기존 보다 9.5%, 아스피린 다이렉트 10T는 15% 각각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4월경 간장질환치료제 ‘우루사’ 가격을 10% 가량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사는 지난 1월 한달 매출이 전년 대비 60% 가령 성장하는 등 최근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는 이미 올린 제품 가격을 추후 재차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 “가격 인상은 원가인상 때문”
제약회사는 일반약의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제품의 원료 및 유가가 많이 올라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르텍은 원자재 값이 인상됨에도 2005년 이후 제품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더 이상 가격 동결이 어려워 최근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도“후시딘의 주 원료인 ‘퓨시드산나트륨’ 공급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이미 가격을 인상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미루다가 이번에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이라 설명했다.
리베이트 쌍벌제와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 실시로 인한 영업의 어려움과 전문의약품의 매출 부진을 일반의약품 판매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정부의 각종 규제로 전문약을 판매하는데 애를 먹으면서 전문약의 매출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 부진을 일반약 매출 상승으로 만회하기 위해 일반약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선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반약 가격 인상에 대해 제약사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하지만 일반 가정에는 가계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주부 이소진씨(29)는 “약국에서 평소 사용하던 상처치료제를 구입하는데 약값이 올라서 놀랐다”며 “안그래도 공산품과 채소 가격이 올라서 걱정인데 일반약 가격까지 오르면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 질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