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워런 버핏 접견.. "기업인으로서 한국민에게도 귀감"
2011-03-25 10:08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방한 중인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버핏 회장 일행을 만나 “한국에 온 걸 크게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특히 버핏 회장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창시자 빌 게이츠가 지난 2009년 콜롬비아대학교에서 함께한 대담을 거론, “그때 아주 인상적이어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버핏) 회장이 기업인이어서 전 국민이 잘 안다”며 “좋은 모범이 돼 한국민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의 방한은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며, 이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버핏 회장과의 면담에서 세계 경제동향과 일본 대지진 사태의 영향, 그리고 우리나라의 투자 여건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일본 대지진에 대해선 “일시적 충격으로 미래의 경제 전망을 흐리진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평소 관심을 가져온 버핏 회장의 기부활동을 화제로 올려 ‘나눔 문화’ 확산 등에 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 회장은 전날 밤 전용기편으로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당초 이날 기공식 참석 뒤엔 일본 내 투자처인 절삭공구업체 탕카로이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사가 위치한 후쿠시마(福島) 지역의 원자력발전소 폭발 및 방사능 유출 사고 때문에 일본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이 소식을 접한 김범일 대구시장이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 성사된 것이다.
이 대통령의 버핏 회장 접견엔 에이탄 베르타이머 IMC그룹 회장과 론 올슨 버크셔 해서웨이 파트너, 제이콥 하파즈 IMC그룹 사장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선 김시장과 김대기 경제·홍상표 홍보수석, 이종화 국제경제보좌관 등 청와대 참모진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이날 서울에서 1박한 뒤 22일 오전 다음 행선지인 인도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