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단기 외화차입 감소… 외화유동성 양호
2011-03-21 13:50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국내 은행들의 단기 외화자금이 줄고 중장기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6개 은행의 2월 단기차입 차환율(만기연장 비율)이 88.0%로 1월(91.5%)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차환율은 신규차입액을 만기도래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단기차입 차환율이 하락한 것은 만기 1년 미만의 외화 차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만기 1년 이상의 중장기 외화 차입은 증가했다. 16개 은행의 중장기 외화 차입액은 2월중 18억1000만 달러로 1월보다 9억3000만 달러 늘었다.
차입 수단별로는 외화채권 발행이 11억3000만 달러로 10억6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 차입은 6억9000만 달러로 1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건전성 지표인 외화유동성 비율은 101.3%, 7일갭비율은 0.5%, 1개월갭비율은 1.3%로 지도비율을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차입 차환율이 안정적이고 외환건전성 지표가 모두 지도비율을 웃도는 등 외화유동성 상태가 양호하다”며 “다만 최근 일본 대지진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