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토종 SNS가 전 세계에 우뚝 서는 날은?

2011-01-23 11:0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전 세계 약 2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트위터가 잇달아 국내 업체들과 제휴를 맺으며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최근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는 직접 한국을 방문, 론칭 간담회를 열고 “트위터는 한국을 사랑한다”며 트위터의 본격 한국 상륙을 선언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 수 6억명을 확보한 페이스북도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페이스북은 한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데 이어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전략제휴를 맺고 국내 이용자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엘리슨 로젠틀 페이스북 통신총괄책임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여러 번 강조하며 국내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인 SNS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인터넷 인프라와 활발한 인터넷 콘텐츠생산능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을 보면서 국내 SNS 업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가 궁금해지는 찰나,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가 해외 재진출을 선언했다.

앞서 해외 진출에서 쓴 맛을 본 싸이월드는 지난 진출의 실패를 디딤돌 삼아 새로운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로 우뚝 선다는 속내다.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원 스탠다드 플랫폼’ 형태로 이뤄진다.

아직 뚜껑은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 SNS의 잇따른 국내 진출로 토종 SNS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을 공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싸이월드의 모습이 SNS 이용자들에게 존재감을 심어준 것은 확실하다.

조만간 “싸이월드는 전 세계를 사랑한다”며 세계 곳곳에서 론칭 간담회를 가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