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 캠코 사장 “저축銀 PF부실 정리 등에 총 5조원 투입”

2011-01-02 16:23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장영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올해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정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캠코는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소인 저축은행 PF채권 정리에 3조5000억원, 제1금융권 부실채권 인수에 1조원, 구조조정기업 자산인수에 5000억원 등 총 5조원을 투입해 금융산업의 안정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공사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상시 공적 구조조정기구로 발전 △국가자산 관리 역량 구비 △서민금융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 재정립 △공적 금융인프라 재편 등을 발전 과제로 제시했다.
 
장 사장은 우선 공사법 개정을 통해 상시 공적 구조조정기구로서의 기능을 공사는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전으로 정상화되는 정부의 경제운용 기조에 따라, 기업채권과 구조조정 자산을 구조조정기금 뿐만 아니라 공사 고유계정으로도 인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구조조정기금 운용시한 도래에 따른 공적 구조조정기능의 공백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국가 자산 포트폴리오의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내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캠코 구성원들은 업무에 대한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서 국가자산의 가치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통일 후 국가자산의 관리에 대한 연구에 착수하는 등 유·무형의 국가자산 전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민금융 전문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도 올해 달성해야 할 목표로 꼽았다.
 
장 사장은 “지금까지의 서민금융지원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과 금융소외자의 경제적 재건과 자활을 종합 지원하는 중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 기업과의 연대 강화를 해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공사 앞에는 경제안전판으로서 금융시장 안정과 서민경제 지원이라는 공적 사명의 완수와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공사의 미래 발전기반 조성이라는 커다란 과제가 놓여 있다”며 “올해에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분발하자”고 독려했다.